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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ntents/posts/Etc/reverse-engineering-myself Expand file tree Collapse file tree Original file line number Diff line number Diff line change 1+ ## 문제 상황
2+
3+ 최근 회사에서 내가 제안한 방향이 몇 번 반려되었다.
4+
5+ 논리적으로는 납득이 갔다.
6+ 하지만 감정적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.
7+
8+ - "이건 맞는 방향인데 왜 안되지?"
9+ - "비논리적인데?"
10+ - "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?"
11+
12+ 점점 실망감이 쌓이고 있었다.
13+
14+ ---
15+
16+ ## 전환점
17+
18+ 오늘 시니어분과 깊게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.
19+
20+ 신기하게도 이분은 나랑 성향이 거의 같았다.
21+
22+ - 비논리적인 것을 보면 참지 못함
23+ - 깊게 이해하는 것을 좋아함
24+ - 원리를 끝까지 파고드는 스타일
25+
26+ 겉으로는 굉장히 평온해 보였는데,
27+ 이야기를 들어보니 과거에는 나와 비슷하게 많이 부딪히셨다고 했다.
28+
29+ 그리고 그 대화 속에서 한 문장을 들었다.
30+
31+ > "20% 때문에 반려된 거지, 80%가 쓸모없는 건 아니에요."
32+
33+ 이 말이 굉장히 크게 와닿았다.
34+
35+ 나는 그동안 이렇게 해석하고 있었다.
36+
37+ ``` text
38+ 반려 = 틀림
39+ ```
40+
41+ 하지만 실제 의미는 이거였다.
42+
43+ ``` text
44+ 특정 context에서는 지금 맞지 않음
45+ ```
46+
47+ ---
48+
49+ ## 시니어의 경험
50+
51+ 시니어분도 과거에는
52+
53+ - 납득되지 않는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
54+ - "이건 아닌데"라는 생각이 들면 계속 부딪히고
55+ - 결국 이직도 잦았다고 했다
56+
57+ 최근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고 했다.
58+
59+ "이렇게 AI를 쓰면 안 되는데"라는 확신이 있었지만,
60+ 조직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고,
61+ 그 과정에서 속으로 굉장히 답답함과 분노를 느꼈다고 했다.
62+
63+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깨달았다고 한다.
64+
65+ > "기술적으로 맞는 판단이 항상 최고의 판단은 아니다."
66+
67+ ---
68+
69+ ## 핵심 깨달음
70+
71+ ### 1. 판단은 논리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
72+
73+ 나는 그동안 이렇게 생각했다.
74+
75+ ``` text
76+ 논리적으로 맞다 → 채택되어야 한다
77+ ```
78+
79+ 하지만 실제 세계는 이렇게 동작한다.
80+
81+ ``` text
82+ 논리 + 상황 + 조직 방향 + 리스크 + 타이밍
83+ ```
84+
85+ 즉, ** 논리는 의사결정의 일부일 뿐이다.**
86+
87+ ---
88+
89+ ### 2. context가 없으면 뇌는 자동으로 채운다
90+
91+ 이게 오늘 가장 크게 와닿은 부분이다.
92+
93+ 어떤 상황을 보면 나는 자동으로 해석을 붙였다.
94+
95+ - "왜 저렇게 하지?"
96+ - "이상한데?"
97+ - "비논리적인데?"
98+
99+ 하지만 이건 사실 분석이 아니라
100+
101+ > ** context 없는 상태에서 생성된 할루시네이션이었다.**
102+
103+ ``` text
104+ 정보 부족 → 뇌가 추론 → 감정 생성
105+ ```
106+
107+ ---
108+
109+ ### 3. 같은 사건도 context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
110+
111+ 최근 내가 겪었던 일로 보면 더 명확하다.
112+
113+ ** 상황 1 (context 없음)**
114+
115+ ``` text
116+ 내 이야기가 퍼졌다
117+ → "헛소문 퍼뜨리는 사람이다"
118+ → 분노
119+ ```
120+
121+ ** 상황 2 (context 있음)**
122+
123+ ``` text
124+ 힘들어 보인다고 조언을 구했다
125+ → "걱정해서 한 행동이었구나"
126+ → 감정 완화
127+ ```
128+
129+ 👉 사건은 같지만, 해석은 완전히 달라진다.
130+
131+ ---
132+
133+ ### 4. 인간은 LLM처럼 오판한다
134+
135+ 이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.
136+
137+ LLM은 context가 부족하면
138+ 그럴듯한 답을 만들어낸다.
139+
140+ 인간도 똑같다.
141+
142+ ``` text
143+ context 없음 → 뇌가 이야기 생성 → 감정 확정
144+ ```
145+
146+ 하지만 차이가 하나 있다.
147+
148+ > 인간은 판단을 멈출 수 있다.
149+
150+ ---
151+
152+ ## 행동 변화
153+
154+ 이번 경험을 통해 하나의 기준을 만들었다.
155+
156+ ### 1. 판단 전에 context 확인하기
157+
158+ ``` text
159+ "왜 저렇게 하지?"
160+ → "내가 모르는 context는 뭐지?"
161+ ```
162+
163+ ---
164+
165+ ### 2. 감정 리프레임
166+
167+ ``` text
168+ "좆같다"
169+ → "정보가 부족하다"
170+ ```
171+
172+ ---
173+
174+ ### 3. 회사에서의 적용
175+
176+ ``` text
177+ "이건 틀린 방향인데?"
178+ → "이 선택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?"
179+ ```
180+
181+ - 비즈니스 상황
182+ - 일정
183+ - 리스크
184+ - 조직 방향
185+
186+ 이 요소들을 먼저 고려하기
187+
188+ ---
189+
190+ ## 결론
191+
192+ 나는 그동안 세상을 "논리"로만 해석하고 있었다.
193+
194+ 하지만 실제 세계는 다르다.
195+
196+ > ** 세상은 논리 + context + 인간으로 이루어져 있다.**
197+
198+ 그리고 context 없이 내린 판단은
199+ 대부분 오판일 가능성이 높다.
200+
201+ ---
202+
203+ ## 한 줄 정리
204+
205+ > ** 논리는 틀릴 수 있다. context가 빠진 판단은 오판이다.*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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